The Reunion 아가씨와 밤


프랑스 작가 귀욤 뮈소의 소설 The Reunion을 약 2주에 걸쳐 읽었습니다. 한국어로는 "아가씨와 밤"이라는 제목의 번역본으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어려워서 2주가 걸린 건 아니고요. 주말에만 잠깐씩 읽다보니 다 읽는데는 2주 정도가 걸렸습니다.
원서로써의 난이도는 평이한 편이나 프랑스어를 영어로 번역한 원서이다보니 중간중간 프랑스어 그대로 쓰인 단어들이 꽤 많이 나와서 저에게는 조금 더 난이도 있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대부분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편입니다. 한번 읽은 책은 거의 다시 읽지 않고, 집에 있는 책장은 이미 아이들 책들로 자리가 다 차지해져 있다보니 책을 구입하는 것이  꺼려지더라고요.

책리뷰에 앞서 작가에 대해 검색을 좀 해보니 The Reunion은 귀욤 뮈소의 유명한 소설 중 탑 5안에 드는 소설은 아닌듯 합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한 도서관에는 귀욤 뮈소의 원서가 이 책 뿐이어서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추리소설들을 읽다보면 가끔 서론이 너무 길고 지루한 책들이 있는데요. The Reunion은 서론에서 사건의 중심인 살인사건의 범인을 먼저 알려주고 시작하여 서론부분도 답답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계속 되는 반전 또한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이야기는 25년 전에 다녔던 학교의 Reunion에 초대장을 받은 주인공이 두려움에 사로잡히며 시작되는데요.
그 이유는 주인공이 살해한 시체가 학교건물의 벽 안에 숨겨져있고 그 건물이 재건축으로 인해 헐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살인사건의 주인공과 몇몇 공범들이 살인협박 쪽지를 받게 됩니다.

사건에 관련 된 오해와 진실들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의 외의 인물들이 범인들로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꽤 흥미있게 전개되나 마지막까지 읽고 난 후 결론 부분에서는 찝찝함을 떨쳐낼수가 없었습니다.

누명을 쓰고 살해를 당한 Alexis의 죽음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의 충분한 죄책감이나 책임을 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주인공은 분명 살인을 저질렀지만 벌을 받지 않고 살아가게 되고 오히려 진실을 밝히려 했던 동창생 잡지기자가 비열한 배신자 정도로 그려지는 것이 저에게는 납득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책이 귀욤 뮈소의 작품들 중 상위권에 들지 못 한것이 아닐까 싶네요. 🤔😜
다음번에는 귀욤 뮈소의 작품들 중 조금 더 유명하고 평이 좋은 작품을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원서로 읽기 어렵지 않으면서 서론이 답답하지 않고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만한 추리소설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작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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